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구단 최다 7연승에 성공했다.(KOVO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창단 후 최다인 7연승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0 25-20 28-30 20-25 15-12)로 제압했다.


지난달 19일 삼성화재전부터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쥔 3위 KB손해보험은 12승 9패, 승점 33을 기록하면서 2위 대한항공(12승 8패·승점 40)을 승점 7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KB손해보험에서는 비예나가 38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나경복은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신호진과 송희채가 각각 21점, 17점을 올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도중 전력의 핵 세터 황택의가 허리 통증으로 빠지는 악재를 마주했지만, 박상하와 나경복이 도합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1점 차 접전을 펼치다가 상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격차를 벌렸고, 24-20에서 박상하의 속공으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쉽게 경기를 끝낼 것 같던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OK저축은행의 반격에 고전했다.

황택의의 공백으로 공격이 점점 무뎌졌고 3세트 15-21까지 밀렸다. KB손해보험은 세트 막판 추격에 성공하면서 듀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28-30으로 3세트를 내줬다.

3세트 패배로 경기 분위기가 OK저축은행 쪽으로 넘어갔고, KB손해보험은 4세트마저 20-25로 내줘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KB손해보험은 마지막 5세트에 최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야쿱을 투입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 야쿱이 공격에서 활기를 띠면서 비예나에게 쏠린 수비가 분산됐다.

KB손해보험은 13-11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박상하가 신호진의 백어택을 블로킹해 내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KOVO 제공)

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정윤주의 활약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15 22-25 18-25 25-22 15-11)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은 16승 5패(승점 47)가 되며 2위 현대건설(14승 6패·승점 43)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아쉽게 패한 5위 페퍼저축은행(8승 13패·승점 25)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흥국생명에서는 정윤주가 23점, 김연경이 22점으로 활약하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가 32점을 몰아치며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4세트까지 2-2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5세트에도 초반 7-7로 대등하게 싸웠다.

접전 속 분위기를 살린 건 흥국생명이었다. 정윤주의 퀵오픈,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 김다은의 오픈 공격 등이 터지며 순식간에 11-7로 앞서 나갔다.

계속에서 리드를 유지한 흥국생명은 13-9에서 김다은의 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고, 정윤주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