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원자잿값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본 주택·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063만원으로 2023년(1800만원) 대비 14.6% 급등했다. 연평균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3㎡당 4820만원으로 전년(3509만원) 대비 37.4% 폭등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1.3%) 대비 28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어 ▲제주 2614만원 ▲부산 2357만원 ▲울산 2125만원 ▲대전 2035만원 ▲대구 2010만원 등 대부분 도심의 3.3㎡당 분양가는 2000만원을 넘었다.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뿐만 아니라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에서도 분양가가 상승세다.
올해도 분양가 인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간접비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가 최소 293만원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층간소음 규제도 강화된다. 현재 국내 층간소음은 ▲37㏈ 이하 1등급 ▲38~41㏈ 2등급 ▲42~45㏈ 3등급 ▲46~49㏈ 4등급이다. 최근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하면 앞으로 4등급 미만의 신규 아파트는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다.
공사비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산출한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1월 130.26으로, 금리 인상 전인 2020년 11월(100.97)보다 29.0% 올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 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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