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민주당 홈페이지에 마련된 허위조작 정보 신고센터 '민주파출소'에 대한 전용기 의원의 설명을 들은 뒤 대통령 관저 인근 집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폭행당한 경찰이 의식불명 상태라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민주당이 국민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검열하려 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정훈·곽규택·조배숙 의원과 성명불상 허위 게시물 작성·게시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 사실 유포로 민주당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나아가 국민적 불신과 오해를 조장했다"며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재명의 민주당이 당신의 카톡도 보겠답니다', '민주당은 하다 하다 국민 카톡 검열까지 합니까', '국민 협박하는 카톡 검열 이재명 민주당의 민낯입니다' 등의 현수막 문구가 악의적 허위 사실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각종 명예훼손, 사회적 참사 피해자에 대한 모욕 및 내란선전 범죄에 대응하고자 올해 초 '허위 조작감시단 민주파출소'를 출범시켰다"며 "국민의힘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각종 수단을 동원해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와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허위 사실 내용이 담긴 불법 현수막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해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노출했다"면서 "민주당은 카톡을 보겠다고 하거나 검열한 사실이 없고, 검열하고자 하는 의사도 없었으며 검열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발인들은 민주당과 당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공연하게 유포했으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국민의힘이 이와 같은 허위 사실이 담긴 현수막을 조속히 자진 철거하지 않을 시 부득이하게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