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켄그리피 주니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56)가 이치로 스즈키(52)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축하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만장일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만장일치에 딱 1표 부족했다.
그는 아시아 최초이자, 일본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일궈냈다.
MLB닷컴에 따르면 켄 그리피 주니어는 이치로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애틀 동료였던 그의 명예의 전당 헌액에 박수를 보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89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데뷔,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쳐 2010년 시애틀에서 은퇴했다. 1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10년 연속 골드 글러브, 7차례 실버슬러거, 4차례 홈런 1위, 1997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혔던 최고의 선수였다.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이치로 스즈키. ⓒ AFP=뉴스1
그는 201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 당시 만장일치까지 3표 부족했다. 9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명예의 전당 후배인 이치로를 향해 "루키가 해야 하는 일은 사케(일본 술)를 가져와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신인이 됐으니 둘 다 좋은 사케 한 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설의 축하를 받은 이치로는 "조지,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MLB닷컴은 "방송에서 그리피 주니어의 본명을 마지막으로 누가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이치로는 정확한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의 풀 네임은 조지 케네스 그리피 주니어"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한편 시애틀 구단은 22일 이치로가 썼던 5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시애틀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가 사용했던 24번도 현재 영구 결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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