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최대 5000억달러(약 720조)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연일 시장 친화적 조치를 내놓자 미국 빅테크 주들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아마존, 오라클, 넷플릭스 등 빅테크 주들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아마존 시총 4위 올라 : 일단 아마존은 1.86% 상승한 235.01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시총도 2조4710억달러로 집계돼 미국기업 시총 4위에 올랐다.

미국 기업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순이다. 전일까지만 해도 미국 기업의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순이었다.

아마존이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알파벳을 끌어 내리고 시총 4위에 오른 것.

이날 아마존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랠리했기 때문이다.

◇ 오라클 이틀 연속 급등, 사상 최고치 : 오라클도 6.75% 급등한 184.22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도 5152억달러로 집계돼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일에도 오라클은 7% 이상 급등했었다.

이는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오라클, 오픈 AI,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스타게이트’가 AI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1000억달러로 시작하지만 500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 발전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매우 거대한 구조물 건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호재로 오라클이 연일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 넷플릭스 구독자 3억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 : 미국의 대표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9.96% 폭등한 953.99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 실적 발표에서 호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 것은 물론, 구독자가 3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