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200Gbps급 6G 무선 시연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에스넷 주가가 강세다. 관계사로 분류되는 에스넷아이씨티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점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23일 오전 9시40분 기준 에스넷 주가는 전일 대비 330원(7.66%) 오른 4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G 이동통신 개념증명(PoC)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200Gbps급 6G 무선링크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6G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은 초고주파(Sub THz) 대역에서 10기가헤르츠(㎓)의 광대역폭을 활용해 전송하는 다중점 송·수신 무선전송기술이다.

이는 4개의 기지국 무선 유닛(RU)이 동일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 전송하고 단말은 빔형성 기술을 활용해 4개의 RU로부터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해 총 200Gbps 이상의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TRI에 따르면 4개의 기지국 무선유닛(RU)이 동일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전송하고 단말은 빔 형성 기술을 활용해 4개의 RU로부터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 총 200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시연할 수 있었다.


각각의 RU가 송신할 수 있는 최대 전송속도인 50Gbps 4개 무선을 묶어 최대 데이터 전송률(Peak Data Rate)이 200Gbps가 되는 셈이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세계 최초로 200Gbps급 6G PoC 시스템 시연에 성공해 한국이 6G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향후 글로벌 6G 표준화 및 산업화를 주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는 3월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포함해 ETRI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6G 기술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으로 진행된 '6G 핵심원천 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ETRI가 주관기관이고 국내 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클레버로직, 에스넷아이씨티, 코모텍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