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1호 IMA 상품은 총 1조59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2월18일 판매가 시작된 후 4거래일 만에 완판됐다.
미래에셋증권의 1호 IMA 상품도 지난해 12월22일 판매를 개시한 이후 3거래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IMA 상품의 경우 기존 모집 금액은 1000억원이었으나 약 4750억원 규모 자금이 모이며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사업자의 1호 IMA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사는 2호 상품 역시 즉시 시장에 선보이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두 번째 IMA 상품인 '한국투자 IMA S2'를 모집한다. 미래에셋증권도 내달 중 2호 IMA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한 달여 만에 2호 상품을 출시하며 연속적인 상품 공급에 나서는 것은 IMA를 상시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IMA가 향후 증권사의 주요 자금 조달 축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발행어음과 달리 발행 한도에 제약이 없고 1년 이상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중장기 기업금융 자산 운용에 적합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IMA가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증권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리테일 자금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31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이에 증권사들의 IMA 확대 여부가 기업금융 여력과 IB 체급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기업 금융 자산에 투입되는 만큼 향후 실적 차이는 단순한 자금 모집 규모 보다 증권사들의 운용 역량과 리스크 관리능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두 증권사는 차이가 뚜렷한 IMA 전략을 구사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집 규모와 출시 속도를 앞세워 빠르게 자금을 흡수하는 확장형 전략을 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호와 2호 상품 모두 1조원으로 모집 규모를 설정했다. 이번에도 완판에 성공한다면 IMA 출시 두 달 만에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상품 설계에서도 1인당 투자 한도를 두지 않고 최소 가입 금액을 100만원으로 낮춰 개인투자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1호 상품 만기는 2년, 2호 상품의 만기는 2년3개월로 설정해 비교적 짧은 만기의 회전형 자금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모집 규모를 제한하고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1호 IMA 상품 모집 규모를 1000억원으로 제한하고 이 중 50억원은 자체 투자금이다.
만기는 3년으로 설정하고 성과보수율도 30%로 낮췄다. 초기 시장에서 자금 확대보다는 운용 안정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IMA 사업을 통해 리테일과 IB 부문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개별 증권사 우량자산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따른 투자성과 입증과 리스크 관리 역량의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 증권사의 경우 신규 수익원 확보와 함께 기존 IB 사업 기회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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