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성재(왼쪽부터)와 유다인, 하정우, 김남길, 정만식, 김진황 감독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브로큰'은 동생이 죽은 그날 밤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거침없는 추적을 시작한 남자와 그를 뒤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뚝심 있게 끌고 나가는 범죄 추적극이다. 2025.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하정우가 날것의 하드보일드 추적극으로 돌아왔다.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김진황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 분)의 분노의 추적을 그리는 영화다.
배우 하정우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브로큰'은 동생이 죽은 그날 밤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거침없는 추적을 시작한 남자와 그를 뒤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뚝심 있게 끌고 나가는 범죄 추적극이다. 2025.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자리에서 하정우는 극 중 동생이 죽던 밤의 진실을 쫓는 남자 민태를 맡은 데 대해 "전 조직원으로서 손을 씻고 교도소에서 들어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했으나 출소 후에 피를 나눈 남동생이 죽게 된 이야기를 들게 된 인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동생이 실종이 됐고 죽음으로 발견됐는데 새롭게 살려고 시도를 했던 게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깨지게 됐다"며 "그러면서 주저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영화 후반까지 전력 질주하는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해'(2010) 속 김구남 캐릭터와 외적으로 닮은 점에 대해서는 "민태라는 자체가 '황해' 캐릭터를 많이 닮아있다"며 "외모도 그렇고 머리도 짧고 수염도 길고 외모를 가꿀 시간이 없다, 저 역시도 몰두하거나 집중하면 외모를 가꿀 시간이 없는 것 같은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모습과 각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오버랩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오른쪽)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브로큰'은 동생이 죽은 그날 밤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거침없는 추적을 시작한 남자와 그를 뒤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뚝심 있게 끌고 나가는 범죄 추적극이다. 2025.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하정우는 전작들과는 달랐던 연기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보자였다"며 "주로 촬영 현장이 춘천이었는데 촬영지에 가서 냄새를 맡고 같이 함께하는 배우들의 눈을 보면서 있는 만큼 표현하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자체도 하드보일드하게 느껴졌고 화려함이 전혀 없었다, 캐릭터를 디자인하면서 있는 그대로 해야겠다 했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주어진 내 얼굴을 갖고 했다"며 "어떻게 표현할지 집중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어떤 냄새가 났고 어떤 빛이 있었고 어떤 느낌이 있구나 여기에 집중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동생의 죽음이 담긴 이야기를 쓴 소설가 호령으로 분했다. 그는 하정우와 '클로젯'(2020) 이후 재회한 데 대해 "당연한 얘기지만 좋은 배우들과 같이 작업을 한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우 형의 '추격자' '황해' 속에서 갖고 있었던 날 것 같은 이미지와 연기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같이 일하면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고 전했다.
쇠 파이프 액션 비화도 들을 수 있었다. 하정우는 김진황 감독이 단편영화 제작비를 벌기 위해 배관 설비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쇠 파이프가 액션신 무기로 사용됐다는 비화를 밝히며 "맞으면 아프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셨다더라"며 "쇠 파이프는 낯선 도구인데 기역으로 꺾인 파이프를 제안해 주셨을 때 재밌을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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