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후로 설 테마주가 주목 받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설 테마주가 주목받는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설 연휴 전후로 상승이 기대되는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설 테마주로 주로 거론되는 것은 영화와 항공 관련주다. 설 대목을 맞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설 맞아 실적 '껑충'… 영화 관련주 '주목'
관람객 증가로 영화 관련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CJ CGV는 대표적인 영화 관련주다. 국내 대표 영화 상영관인 CGV는 설 대목을 맞아 관람객이 대폭 늘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CJ CGV는 최근 일주일 동안 3.63% 하락했다. 한 달 동안은 6.32% 떨어졌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CJ CGV 주가가 설 특수 후 상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설 연휴를 전후해 올해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며 흥행 성적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설 연휴를 전후해 극장가의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했다. 배우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 김수미 주연의 '귀신경찰' 등이 개봉하며 관람객들을 대거 유입시키고 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극 극장가에서 천만영화가 연간 2편씩 배출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구작 소진이 마무리되고 신작 위주 개봉이 이뤄지고 있어 극장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극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작 위주 개봉으로 회복에 가속도가 붙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CJ 계열사인 CJ ENM도 대표적인 영화 관련주다. CJ E&M은 영화 사업 부문을 통해 영화에 대한 투자 및 배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 23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2.95% 하락했다. 한 달 동안은 5.56% 떨어졌다.

최근 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CJ ENM은 올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CJ ENM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5조579억원, 영업이익 2115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 52.8% 증가한 수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CJ ENM의 전 사업 부문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영화와 드라마 부문은 16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귀성·여행객 특수… 항공주 '들썩'
항공 관련주가 설 연휴 특수로 상승이 기대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설 연휴에 이용객이 급증하는 항공 관련주도 설 테마주로 주목받는다. 설 귀성객과 관광객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기준 대한항공은 최근 일주일 동안 5.43% 증가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2.32%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일주일동안 2.14% 감소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4.16% 줄었다.

항공주는 지난해 연말부터 환율 급등과 정치 불확실성 확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악재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주가도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iM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여객 수요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1월 1~8일 수요는 전년과 유사했다"며 "올해 여객 수요는 전년 대비 8~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결합은 유류비와 공항 관련비, 정비비 등 비용 절감과 운임 상승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