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지난해 8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리테일 채널은 자체적으로 갖춘 상태다. 지난해 7월 출범 당시 내걸었던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리테일 사업 계획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리테일전략본부를 신설해 리테일 사업과 전략, 마케팅, 상품개발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을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안을 통해 공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실적 개선을 위해 증권사 핵심영역인 리테일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리테일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증권거래회원 등록을 추진하는 중이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은 IT(정보기술) 본부 산하에 Q.A(품질관리)팀도 새로 꾸려 전산개발·운영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30~40대가 리테일 고객의 핵심축으로 떠오른 만큼 전산개발·운영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해 해당 수요를 공격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같은 조직개편을 내달 3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사업은 지난해 7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내세운 4대 사업 중 하나다. 출범 당시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금융, S&T(세일즈앤트레이딩), 리스크 관리 부문과 리테일 부문을 4대 사업부로 편성한바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위탁매매업 시행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증권거래회원 등록을 추진하는 중이다. 한국거래소를 통한 직접적인 증권·파생상품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증권거래회원등록을 해야 한다.
증권사가 주식중개 업무를 하려면 당국 인가와 더불어 거래소 회원사 등록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중개업무가 가능한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에 집합투자증권·채무증권 회원으로는 등록 돼 있는 상태다.
이를 넘어 한국거래소를 통해 직접적으로 증권·파생상품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증권거래회원등록으로 변경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이 증권거래회원등록에 등록하기 위해 걸리는 기간은 3개월 이상이다.
위탁매매업 본격화를 위한 MTS 개발도 마친 상태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MTS를 테스트 하는 중이다. MTS는 모바일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MTS 주식 거래는 무선 인터넷만 가능하면 어떤 장소에서든 투자 판단을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MTS 거래액 비중은 2019년1월 46.9%를 기록한 이후 2020년부터 매년 50%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1월부터 2023년12월까지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0조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출범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정상화 계획을 속속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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