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거비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주거비 부담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진은 19일 서울 소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28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9.8로 집계됐다. 중위 소득 가구가 9.8년간 모든 소득을 모아야 서울의 중간가격 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PIR은 주택 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지표로 주거비 부담 정도를 나타낸다. 지난해 서울 PIR은 1월~3월 10.16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2분기 들어 10.26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후 9월 9.82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9월 기준 중간 소득(3분위) 가구가 저가 주택(1분위)을 구매하려면 3.03년, 고가 주택(5분위)을 구매하려면 32.17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두드러졌다. 저소득 가구(1분위)가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매하려면 26.37년, 고가 주택은 86.39년이 걸리는 반면 고소득 가구(5분위)는 중간 가격 주택 구매에 4.73년, 고가 주택 구매에 14.2년이 소요됐다.
전셋값 부담 역시 크다. 9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J-PIR)은 5.47로 전년(5.25)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중위 소득 가구가 5.47년간 소득을 모두 모아야 서울의 중간가격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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