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그의 모친 쿨티다 우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의 모친 쿨티다 우즈가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즈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세상을 떠난 쿨티다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쿨티다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우즈의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우즈는 "어머니는 손재주가 많고 웃음이 많으셨으며 강인한 분이셨다"면서 "어머니는 나의 가장 열렬한 팬이자 지지자였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모친을 그리워했다.
쿨티다는 지난 2006년 우즈의 부친 얼이 세상을 떠난 뒤 아들의 옆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우즈가 오랜 부진을 겪을 때,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을 때도 우즈의 옆에 쿨티다가 있었다.
이에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출중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어머니는 나의 인생 내내 항상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곁에 계셨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의 마지막 날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도 쿨티다의 영향이 컸다.
우즈는 "어머니께서 유소년 시절 대회에 데려다주시면서 강인함, 승부 근성을 강조하셨다. 빨간색을 상징적인 색으로 사용하라고 조언해 준 분도 어머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쿨티다의 별세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쿨티다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 쿨티다는 우즈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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