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빌리 와그너의 등 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한 빌리 와그너의 모습. /사진=MLB 유튜브 캡처
ESPN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와그너가 현역 시절 사용하던 등번호 1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와그너는 앞서 지난달 22일 10수 끝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휴스턴은 와그너가 데뷔한 팀이자 현역 시절 가장 오래 뛴 팀이다. 와그너는 199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12위) 지명을 받고 휴스턴에 입단했다. 와그너는 빅리그 선수 치곤 작은 5피트 10인치(약 178㎝)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시속 100마일(약 160㎞)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며 휴스턴의 뒷문을 책임졌다.
이 기간에 와그너는 올스타에 3번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와그너는 휴스턴에서 뛴 9시즌 동안 464경기에 등판해 26승 29패 평균자책점 2.53 2홀드 225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와그너는 2003시즌을 마친 뒤 휴스턴을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다. 와그너는 프로 통산 853경기에 등판해 903이닝을 투구했고 47승 40패 평균자책점 2.31 422세이브를 기록했다.
와그너의 등번호인 13번은 휴스턴 역사상 10번째로 영구결번됐다. 와그너는 2008년 영구결번된 크레이크 비지오 이후 17년 만에 구단 영구결번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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