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레오가 공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5.2.8/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16연승을 마감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8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9 26-28 25-18)로 이겼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해 16연승을 마감했던 현대캐피탈은 곧장 승리를 따내며 연패 위기를 막았다.
시즌 전적 24승3패로 선두를 질주했고, 승점 3점을 추가해 70점을 돌파했다.
반면 한전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 9승18패(승점 25)로 6위에 머문 한전은 '봄 배구'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양 팀 최다 29점을 폭발하며 언제나처럼 팀 주포 노릇을 했다.
허수봉과 신펑도 각각 12점을 기록했고, 미들블로커 정태준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점을 기록했다.
한전은 외인 마테우스 크라우척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임성진이 18점, 김동영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정태준이 블로킹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5.2.8/뉴스1
현대캐피탈은 1세트 17-17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는데,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상대 범실로 리드한 뒤 신펑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22-21의 살얼음 승부에선 레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에 올라섰고 24-21에서 신펑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좀 더 수월했다. 세트 시작과 함께 허수봉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연속 4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허수봉은 2개의 서브 득점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큰 위기 없이 격차를 벌려나갔고 24-19에서 신펑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6-28로 내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해 경기를 끝냈다.
레오가 4세트에만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해 홀로 13점을 폭발하는 '원맨쇼'를 펼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전은 레오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고, 초반 이후 격차가 벌어져 쉽게 승부가 갈렸다.
GS칼텍스 지젤 실바. (KOVO 제공)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 팀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6-24)으로 이겼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6승21패(승점 19)가 됐다. 6위 한국도로공사(9승17패·승점26)와의 격차는 4점이다.
2연패의 기업은행은 시즌 전적 12승15패(승점 37)가 됐다. 3위 정관장(18승8패·승점 50)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봄 배구 희망이 옅어졌다.
GS칼텍스는 주포 지젤 실바가 29점에 공격 성공률 50%로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세터 안혜진은 지난해 3월 7일 정관장전 이후 338일 만에 선발로 출전해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외인 빅토리아 댄착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7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다른 선수의 뒷받침이 아쉬웠다.
특히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좀처럼 메우지 못했다. 김하경을 시작으로 최연진, 김윤우가 투입됐지만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