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작년 영업익 5039억원… 전년대비 8.4% 증가

동원산업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9464억원, 영업이익 50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0.02% 감소, 8.4% 증가한 금액이다. /사진=동원산업

동원그룹이 지난해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5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946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0.02% 감소)했다.

식품·급식·조미를 아우르는 종합식품 계열사 동원F&B의 안정적인 성장과 포장·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의 수출확대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어가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수산·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2024년 실적은 식품 계열사인 동원F&B가 이끌었다. 연결기준 동원F&B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4836억원과 1835억원으로 각각 2.8%, 10.0 % 증가했다.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도 연포장, 캔 등 주요 포장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4.5% 증가한 1조3343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919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조79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286억 원을 기록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까닭이다. 유통 영업 부문이 온라인 경로에서 지속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연결기준 동원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5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민사소송 합의금 2100여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민사 합의를 통해 10여년간 지속된 참치 가격 담합 분쟁을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