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구청장이 13일 연수구청 브리핑품에서 '송도분구 관련 긴급기자회견' 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이 구청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일영(민주당·연수구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송도 분구 관련 법안 통과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지만 이게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법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박 의원은 송도 분구 논란을 조기 종식하기 위해서라도 이 법안에 대한 찬성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구청장은 이날 회견에서 자신은 송도국제도시 분구에 반대한 사실이 없으며 분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인천시에서 행정체계 개편을 논의할 당시 송도 분구가 개편안에서 제외되자 유감의 뜻을 밝혔고 송도 분구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등 분구 절차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분구 준비는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돼야 하며 인구 50만 이상 기준이 충족되는 시기부터 관련 절차가 가능하다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정 의원이 1년 안에 법안을 통과시키고 송도 분구를 앞당기겠다고 하지만 인구 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현실적이지 않다"며 "법안 통과가 곧바로 이뤄질 것처럼 여론을 호도해 놓고 마치 제가 분구를 반대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구민을 갈라치고 분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본인의 직을 걸고 송도 분구 절차를 이번 국회의원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라"면서 "임기 내에 송도 분구가 되면 저 자신은 구청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