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만성 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평소 피곤함과 식욕부진 등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만성 신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14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손상 정도와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신장 기능 검사상 정상 혹은 소변 검사상 이상이 관찰되는 경우다. 2단계부터 5단계까지는 각각 신장 기능이 정상의 ▲69~89% ▲30~59% ▲15~29% ▲15% 이하 등으로 감소할 때다. 평소 잘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마지막 단계로 악화해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대체요법을 진행해야 한다.


만성 신부전의 원인은 지역 및 나이 등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에서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다낭성 신질환과 기타 요로질환이 있다.

신부전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곤함, 가려움증, 식욕부진 등의 요독증상이 나타난다.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호흡곤란, 식욕부진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이 경우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의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신장 기능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비만인 경우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흡연 역시 신장에 좋지 않으니 금연하도록 하자. 신장 기능 저하가 진행돼 말기 신부전에 도달한 경우에는 식이 요법이나 약물 요법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서울대병원은 "신장 기능이 저하될수록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며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대한 철저한 조절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