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자에 대한 출생시민권 발급 제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자에 대한 출생시민권 발급을 제한과 관련해 "건국의 아버지들은 우리나라를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에 무덤 속에서 탄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출생시민권을 규정한) 수정헌법 14조는 과거 노예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법을 어기고 미국에 '무단 침입한 자'들과 불법 이민자와는 관계가 없다" 전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모든 사람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도록 한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영토에서 출생 ▲모친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부친이 미국 시민이거나 합법적 영주권자 3개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받는다. 해당 행정명령에 대한 위헌 소송이 잇따르며 현재 일부 연방법원에서는 위헌 결정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변호사와 판사들은 더 강해져야 한다"며 "미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