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발 관세 위협에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 24K 금값 1돈(3.75g)에 60만원을 육박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관계자가 골드바 를 꺼내보이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주에 트로이온스(31.1g당)당 2942.70달러(약 423만9547원)라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금 수요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다른 주요 자산군을 능가했다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HSBC의 귀금속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은 "무역이 위축될 때 금 가격은 급등한다"며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관세가 많아질수록 세계 무역이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는 금 가격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 정제업체 MKS팸프의 애널리스트 니키 실스는 "금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연관된 자산"이라며 "관세 관련 뉴스가 나올수록 금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점진적인 관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유럽 등 수출을 많이 하는 지역의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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