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최근 휴게소에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본격 도입시키고 있는데 이어 급식업체인 아워홈을 인수했다. 이에 김 부사장이 로봇기반 푸드테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래픽=강지호기자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로보틱스는 대구 논공휴게소(광주방향)에 조리 로봇 5대를 도입했다. 한화로보틱스의 조리 로봇은 지난해 7월 수동휴게소(포천 방면)를 시작으로 ▲여산휴게소(천안 방면) ▲진영휴게소(순천 방면) ▲건천휴게소(서울 방면) 등 전국 6곳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돼 있다.
아울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1일 아워홈의 지분 58.62%를 약 87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4월29일 특수목적법인(SPC)인 '우리집에프앤비' 주식회사를 설립해 출자할 방침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외식 부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로보틱스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식음 사업 모델을 개발해온 바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아워홈에 로보틱스를 접목해 비용 절감·생산성 향상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인건비 절감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보고서는 국내 단체급식업계의 인건비 비중은 총 매출에 30%~4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단체급식은 대량 조리, 식재료와 위생관리, 배식, 설거지 등 사람이 직접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인건비 부담이 크다.
로봇 전문가들은 조리 로봇 1대가 설치될 시 1.5~2명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3년 기준 아워홈의 단체급식과 외식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약 1조 1171억원이다. 로봇 도입 시 50%의 인력 감축이 가능하다고 가정 했을 때 최소 1675억원에서 2234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다수의 요리를 동시에 조리가 가능할 수 있는 조리로봇은 면 요리 기준 시간당 약 50~60그릇을 조리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AI·로봇 기반 스마트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급식업계의 평균 식자재 낭비율(5~10%) 감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운영이 필요한 업장은 효율성 제고와 매출 상승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고속도로 휴게소 208개소의 푸드코트 평균 매출은 연 40~50억원으로 파악된다. 인력수급 문제로 제한됐던 24시간 영업을 개시할 경우 15~20%의 매출 상승이 예측된다. 휴게소 1곳 당 8억원 가량의 매출상승과 더불어 안정적인 품질 향상도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는 "초기에는 도입 비용 부담, 기술 불안정성 등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운영 안정성과 품질이 개선되고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는 지난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 약 3700억달러(약 534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 중 로봇 기반 푸드테크 시장은 푸드테크 분야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영역으로 꼽힌다. 로봇은 외식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더러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조리 표준화가 중요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단체급식 사업에서 로봇 수요가 증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급식로봇 시장 규모는 약 54억3529만달러(7조8088억)로 태동단계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약 29.23%의 성장이 예상돼 향후 2~3년 내의 시장선점이 향후 점유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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