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대구의 초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역 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사진=뉴시
도심 초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역 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에서 도보로 5분 이상 걸리는 역세권보다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시세를 토대로 서울·부산·대구 초역세권 단지 62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평균 시세가 3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역세권 단지는 아파트와 지하철역이 접했거나 출입구로 바로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44개 단지에서 38.6% 올랐고, 부산은 16개 단지에서 37.0%, 대구는 2개 단지에서 18.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역 내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는 5년 동안 33.2% 뛰었지만, 초역세권 단지는 상승률이 5.4%포인트 더 높았다. 부산과 대구도 평균보다 각각 9.2%포인트, 11.0%포인트 상승폭이 컸다. 주로 상징성이 높은 랜드마크 단지들이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의 경우 ▲잠실나루역(장미2차) ▲잠실역(잠실롯데캐슬·잠실주공5) ▲잠실새내역(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이 단지에서 역 출입구로 바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은 타워팰리스 2차가 도곡역과 연결되고 5호선도 목동 7단지가 목동역과 맞붙어 있다. 6호선 합정역(메세나폴리스) 5호선 공덕역(롯데캐슬프레지던트)도 주상복합 형태로 단지와 지하철역이 직결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초역세권 아파트는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등 거주지로서의 가치를 크게 향상시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전마진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며 "미래 가치를 고려한 중장기 투자 전략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