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가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명태균씨가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시골에서는 돼지를 잔칫날 잡는다"며 "조기 대선 확정되면 오세훈, 홍준표(를)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은 지난 17일 명씨 명의로 작성됐다. 오 시장과 홍 시장이 자신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자 명씨가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원회장과 명씨가 3자 회동한 적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부인한 것이다.


홍 시장도 페이스북에 "내 기억에는 딱 한 번 명씨와 통화했다"며 "정권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 뿐"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대납이 아니라 우리가 시킨 일도 없고 그건 내 지지자가 자기 돈으로 본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