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총선 전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소 11차례 연락한 사실을 파악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소 11차례 이상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9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지난해 11월10일자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해 2월18일부터 3월1일까지 김 전 의원과 11차례에 걸쳐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았다. 4차례 통화는 모두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걸었고, 7차례 문자는 모두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냈다.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지난해 2월18일 오후 3시30분쯤 김 여사에게 "여사님 말씀대로 김해갑 경선도 참여하겠다고 기사를 내지만 경선 룰에 당원 50%, 시민 50%인데 김해에는 당원을 한 명도 가입시키지 못해서 김 의원이 이길 방법이 없다"며 "여사님이 이 부분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이에 "단수를 주면 나 역시 좋음.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오후 5시2분쯤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6초, 11분9초 동안 두 번에 걸쳐 통화했고, 오후 8시24분쯤 1분38초 동안 또 통화했다. 김 전 의원 측은 당일 밤 현역 지역구인 창원 의창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에 출마한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검찰은 명씨가 김 전 의원의 창원 의창 선거구 컷오프가 예상되자 김 여사의 조언에 따라 경선 지역구를 김해갑으로 옮기고 이를 다시 김 여사에게 전달해 김해갑 공천에도 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봤다. 김 여사는 이틀 뒤인 2월20일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13분2초 동안 대화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향후 김 여사를 상대로 김 전 의원과 연락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