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상품개발과 개정작업 참여, 갱신도래상품 가격 검증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구체적으로 상품 개발·개정 작업과 관련해서는 위험률·보험료·준비금 산출, 상품 검증에서는 개발·개정작업, 갱신상품 검증에서는 도래하는 갱신상품 보험료·준비금 검증을 외부 업체에 컨설팅을 받는다.
컨설팅 기간은 올해 4월8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 약 8개월이다.
농협생명의 이번 외부 컨설팅은 장기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상품 경쟁력을 높여 순익 개선과 연결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장기보장성보험은 가입기간이 3년 이상인 질병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장기보험 확대에 집중해왔다.
IFRS17은 보험 부채를 평가할 때 원가가 아닌 시가 기준으로 평가해 CSM(신계약서비스 마진) 확보가 중요한데 저축성보험과 달리 장기보장성보험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농협생명도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5.4% 증가한 246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협금융 측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상품경쟁력을 높은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장기보장성보험 누적 신계약금액은 17조3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다른 주요 상품인 저축성보험 신계약금액은 2조1133억5800만원으로 106.6% 증가했다. 하지만 농협생명은 장기보장성보험 시장에 손보사들까지 대거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전략을 유지하면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 외부 목소리를 청취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상품 교차검증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높이기 위해 외부용역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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