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공포' 2050년엔 세계 성인 60%가 '뚱뚱'… 원인은 '이것'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성인의 6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일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3월6일 벨기에 브뤼셀 한 클리닉센터에서 세계 비만의 날을 기념한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2050년에는 전 세계 성인의 6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의학저널 랜싯은 2050년이면 전 세계 성인의 약 60%와 어린이·청소년의 약 3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미국 건강 측정 및 평가연구소(IHME)의 에마누엘이라 가키두 교수가 주도했다.

해당 연구는 204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현재 과체중 또는 비만인 25세 이상 성인 인구는 21억1100만명, 5~24세 어린이와 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 인구는 4억9300만명이다. 1990년에는 각각 7억3100만명, 1억9800만명이었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2050년까지 전 세계 25세 이상 인구 중 59%(38억명)와 전체 아동 및 청소년 31%(7억4600만명)가 비만 또는 과체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비만이 놀라운 증가세(121%)를 보여 2050년에 어린이 청소년 비만 인구가 3억6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자들은 2050년까지 모든 비만 어린이·청소년의 약 3분의1(약 1억3000만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 살게 될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는 해당 지역에 비만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선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코펜하겐대 토르킬트 소렌센 연구원은 랜싯에 링크된 코멘트에서 열악한 식단과 앉아서 보내는 생활 방식이 비만 유행의 원인임이 분명하지만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의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