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각) MWC2025 KT 경영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 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2025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AX 방면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대표는 그동안 정리 작업을 바탕으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KT 부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본업과 관련이 없는 한계부실사업을 정리했다"며 "이러한 사업을 이어가는 게 본질적 성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론 (AI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을 이겨낼 수 없다"며 "그래서 과감하게 정리했고 앞으로도 KT는 본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힘쓰겠다"고 했다.
최근 고심 중인 부동산 유동화 역시 이러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KT가 나중에 부동산업을 본업으로 할 순 없다"며 "호텔업은 전체 투자 자본 대비 영업이익률을 보면 통신업의 6분의1밖에 안된다"고 했다.
KT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와 보유 중인 신라스테이 역삼, 안다즈 서울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 르메르디앙 명동, 목시 명동 등 여러 호텔들을 처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한국적 AI'와 KT SPC 서비스는 올해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정신·방식·지식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사회·역사·국가관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지향한다.
대중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인 '믿음',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한 한국적 SOTA(State-of-the-Art·현존 최고 수준의 모델),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등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KT SPC'는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슷한 사용 환경과 경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며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인재 양성을 위한 승부수도 던졌다. 올해 1분기 중 신설하는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는 KT의 인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전문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인재집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AX 역량을 축적해 고객 맞춤형 AX 사업 개발이나 기업에게 필요한 AX 프로젝트를 민첩하게 이행할 수 있는 조직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적 AI'와 'KT SPC'를 결합한 합작 설루션을 바탕으로 한국적 AI 모델, 'KT SPC'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 등 외부와의 협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국가 전체의 AX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보다 이제는 AI에 무게를 두겠다고 역설했다. 김영섭 대표는 "우리 통신이 본업이 아닌 건 아니지만 기업 간 거래(B2B) AI 사업을 성장 본업으로 재정립하고 열심히 밀고 있다"며 AICT 컴퍼니로의 완전한 전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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