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 물건을 욕해?"… '경쟁 청과물 업주' 살해한 중국인 구속

청과물업 경쟁업체 사장을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아미지투데이

평소 갈등을 겪던 경쟁업체 사장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전날 살인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남성 B씨를 살해하고 오토바이와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섰고 범행 약 3시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주거지 인근에서 배회하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와 B씨와 가까운 거리에서 각각 다른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며 깊은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미리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풀숲에 숨어 있다 출근길에 나선 B씨를 뒤쫓아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손님들에게 제 가게 물건은 좋지 않으니 사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구속된 만큼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