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형곤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이 됐다. 사진은 2007년 경기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에서 지난해 3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故김형곤의 유해가 1년8개월만에 안된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코미디언 김형곤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김형곤은 2006년 3월 11일, 서울 자양동의 헬스 사우나에서 운동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49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당시 많은 동료와 팬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고인은 199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코미디언에 데뷔했다. 일명 '공포의 삼겹살'이란 별명으로 불린 고인은 '유머1번지'에서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탱자가라사대' 등 아이디어와 특유의 대사, 추임새 등이 특색있는 코너 및 캐릭터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코너를 통해 "잘 돼야 될텐데"란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코미디 대부', '코미디 회장님'으로 불린 그는 1987년 KBS 코미디상, 1996년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 1997년 제11회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연극 무대에서도 활약한 그는 이후 공연 기획자로 변신해 주목받았다. 사망 직전까지 뮤지컬 '투비 오아 낫투비' 기획,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던 만큼 그의 비보는 연예계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