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친한 친구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사진=JTBC '사건반장'
보험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여성이 남편의 친한 친구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토로했다. 남편 친구는 "비싼 보험 들어주겠다"며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50대 여성 A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남편과 결혼해 자녀 둘을 낳았다. 소도시에 사는 A씨 부부는 평소에도 동창을 자주 만나왔다. 문제는 남편의 중학교 절친 B씨였다. A씨는 "B씨는 남편하고 참 친한데 술 마시면 자꾸 실수하고 여자들한테 짓궂은 장난을 친다"며 "주변 여자 동창들 사이에서는 B씨가 싫어서 동창회에 나오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B씨 주도로 등산을 가게 됐다가 성추행 피해를 봤다.

A씨는 "남편은 선두에 있고 저는 부지런히 뒤따라가고 있었다. 근데 B씨가 제 뒤에서 '요염하네'라고 하더라"며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 나 '그게 무슨 소리냐'고 소리 지른 뒤 남편한테 갔다. 평소에도 워낙 말버릇이 그러니까 참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등산 후 식사 자리에서도 B씨 성희롱은 계속됐다. B씨는 A씨를 힐끔 보더니 묘하게 웃으며 A씨 남편에게 "야 부럽다"라고 말했다.


역한 기분이 든 A씨는 혼자 버스 안에 들어가 화를 삭이고 있었다. 그때 B씨가 버스 안으로 따라오더니 A씨 옆자리에 앉아 "삐졌냐?"고 말을 걸었다. A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B씨는 그의 엉덩이를 잡으며 "너 화 풀릴 때까지 안 놔줄 거야"라며 성추행했다. 깜짝 놀란 A씨가 "미쳤냐. 무슨 짓이냐?"며 소리를 질렀지만, 만취한 B씨는 전혀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다음 날, A씨는 B씨로부터 "미안하다. 술에 취해 기억은 안 나지만 실수했다면 미안하다"면서 "사과할 겸 내가 진짜 비싼 보험 하나 들어줄게"라고 회유했다.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해서 처벌받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주저하게 된다"며 "소도시에 살고 있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도 불편하고 자녀들도 있는데 엄마가 이런 일 겪었다고 하면 큰 충격을 받을까 봐 걱정된다. 무엇보다 남편 성격이 불같아서 이 사실을 알면 무서운 일을 벌일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양지열 변호사는 "저도 지방 소도시에서 자라서 어떤 걸 두려워하시는지 알지만 고소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A씨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굉장히 많을 것 같다"며 "자녀들한테도 솔직하게 얘기하셔라. 안 그러면 속병 들고 B씨는 계속 나쁜 짓 하고 돌아다닐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