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근덕거린 50대 남성 탓 결국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여성의 일화가 알려졌다. 사진은 A씨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편의점 알바 하루에 5번씩 번따(번호 물어보는)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A씨는 "할아버지한테 번따 당했다. 계속 그런 의도 아니라는데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는 어떤 것 같냐"며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14일 촬영된 영상에서 중년 남성 손님 B씨는 편의점에 오자마자 A씨에게 "식사했냐"고 물었고 A씨는 "뭐요? 식사요?"라고 대답했다. A씨는 "제가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전날 저 아저씨가 '어리고 예쁘고 상큼한 여자한테 술을 사야 맛있다'며 술을 사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해당 편의점을 하루에 5번씩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1시간 단위로 편의점에 와 담배를 샀고 A씨에게 바나나를 건네기도 했다. 급기야 A씨를 향해 "내 사촌 동생이 OOO 병원 전문의다. 넷째 이모 아들"이라며 "나는 저 뒤에 오피스텔 사는데 이거 읽어봐라. 나 허술한 사람 아니다. 간호사 시험 붙었다고 하니까 주는 거다. 오해 말라"며 쪽지를 건넸다.
치근덕거린 50대 남성 탓 결국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여성의 일화가 알려졌다. 사진은 A씨가 B씨에게 받은 쪽지. /사진=유튜브 캡처
그러나 B씨의 이상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날 또 편의점을 찾은 그는 "어제 그거(쪽지)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된다. (간호사 시험) 준비 중인 줄 알았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난 쿠팡 버스 두 대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A씨에게 얼굴을 들이대고 "어제 적어준 거 찢어버리지 마라. 나중에 혹시 모른다. 내가 병원 원무과장 하면 인연이 될 수 있다"고 속삭였다.
참다못한 A씨가 "집이 편의점에서 가깝냐? 왜 자꾸 이곳으로 오냐"고 묻자 B씨는 "쿠팡 버스 해서 여기로 온다. 기분 나쁘냐?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만 내가 도움이 될 거다. 나 이제 57세 된다"고 답했다. 이날도 네 번이나 편의점을 찾은 B씨는 다음 날 쉰다는 A씨에게 허리를 흔들며 "이거 하냐"고 물었고 A씨가 당황하자 "이거 뭔 줄 아냐. 춤이다 춤. 나이트 같은 데는 안 다닐 것 같다"고 웃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정신 차려라" "딸뻘인 사람한테 뭐 하는 거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얼마나 내세울 게 없으면 사촌 동생 이름까지 파냐" "이건 분명한 성희롱"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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