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친환경차 보급촉진 이차보전사업'의 취급 금융기관으로 광주은행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의 친환경차 부품기업들이 금융 부담을 덜고 저리 대출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친환경차 보급촉진 이차보전사업'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설투자,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낮은 금리로 융자해 주는 정책으로 정부는 중소기업에는 2%, 중견기업에는 1.5%의 이차보전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 한도는 기업당 최대 100억원이며 3년 거치 후 연 4회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설과 M&A 자금은 최대 8년, 연구개발 자금은 5년 이내에서 지원된다.

그동안 이차보전 금융상품은 산업은행 등 중앙은행과 다른 지역 은행에서만 취급돼 지역 부품업체들이 금융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광주시는 지역 은행이 포함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번에 광주은행이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차보전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산업기술진흥원 누리집이나 과제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발급받은 후 광주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4월 중순까지이며 올해 이차보전 지원 예산은 54억원으로 예산 소진 시 신청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이동현 시 미래차산업과장은 "그동안 지역 금융기관이 포함되지 않아 광주 부품기업들이 혜택을 받기 어려웠지만 올해 광주은행이 참여하면서 금융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