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지휘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9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확정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가결했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조윤덕 전무를 선임하고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30대 주주 A씨는 "이규석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수익성 기반의 사업 체질 개선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7조2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원, 당기순이익 4조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3.9%, 18.6% 증가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논 캡티브(현대차·기아를 제외한 외부시장) 매출 확대는 여전한 숙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논 캡티브 매출 목표를 93억3500만달러(약 13조5000억원)로 제시했지만 실제 실적은 25억6900만달러(약 3조7500억원)에 그쳤다. 2023년 기록한 92억2000만달러(약 12조 3000억원)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줄었다.
부품, 모듈 등 제조 분야의 수익도 기대보다 저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 수주 74억4000만달러(약 10조8500억원)를 목표로 제시했다.
ICCU(양방향 통합 충전 제어 모듈), EDU(전기 구동 장치) 등 전동화 포트폴리오 수주 및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신제품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유럽 지역의 수주를 확대해 현재 미주 중심의 논 캡티브 고객사 매출 구조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수익성 중심 체질을 개선하고 선도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2033년까지 핵심 부품에 대한 글로벌 고객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여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혁신과 신제품 수주 강화를 기반으로 논 캡티브 고객사를 확대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HUD는 현대모비스의 신기술 중 하나로 차의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각종 주행 정보를 확인하거나 음악·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현재까지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독일의 광학 기업 자이스(ZEISS)와 개발 협력을 통해 2027년 제품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3일부터 개최되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HUD 기술을 비롯한 자체 신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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