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진은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증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분산 투자가 중요합니다. 주식, 채권, 금 이렇게 세 자산에 대한 자산 배분과 함께 지역을 보더라도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국내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분산투자가 중요하다는 것.

박 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를 근거로 올해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회복세로 전망한다. 미국 기준금리는 2022년 1월26일 0.25%에서 10차례 연속 인상해 2023년 3월5일 5.25%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 7월26일부터 지난해 7월31일까지 5.50% 수준을 9번 동결한 뒤 지난해 9월18일 5.00%로 소폭 내리며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11월7일 4.75%, 지난해 12월18일 4.50% 내리며 하락세에 접어든 뒤 지난 1월과 3월 동결했다.


그는 "미국이 2022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린 후 글로벌 경기가 다운 사이클에 진입한 뒤 하락세가 길었다"며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든 뒤 올해 중반 이후로 효과가 나타나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 관련해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가 선반영돼 올해는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세에 접어든 뒤 올해 초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 박 센터장은 "최근 주도 섹터로 부각된 조선, 방산, 전력기기와 추가로 엔터테인먼트도 좋게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재개되는 공매도에 대해서는 "공매도는 기본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며 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방안이며 선진적인 제도"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는 펀더멘탈 좋은 기업에 오래 투자하면 된다"고 했다.
빅테크, 미국과 중국 동시에 배분 투자… 인도도 눈여겨볼 것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늘어난 배경엔 '미국 빅테크'가 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발표 자료를 보면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1023억달러(약 1620조원)로 집계돼 전년 말 대비 2920달러 증가했다. 서학개미가 늘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세이브로 데이터를 보면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1위 테슬라(163억5979만달러(약 24조원) ▲2위 엔비디아(107억3852만달러(약 15조원)) ▲3위 애플(40억8576만달러(약 6조원) ▲4위 팔란티어(31억5485만달러(약 4조원) ▲5위 마이크로소프트(29억854만달러(약 4조원)) 등 빅테크 기업이 투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관련 투자도 언급했다.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는 올해 초 저렴한 비용의 고성능 기술을 소개하며 미국 빅테크 기업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대표주 엔비디아는 16% 급락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중국의 딥시크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줬다"며 "2023년과 지난해의 경우에는 미국에만 투자를 집중해도 되는 환경이지만 지금은 미국과 중국의 적당한 배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은 각 시장의 성장 기회일 수 있어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추가로 그는 인도 증시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박 센터장은 "인도는 기술적 측면에서 대단히 좋은 기업이 있다기보다는 시장 전체적으로 내수 중심의 고성장세를 펼치고 있다"며 "시장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도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은 지난해 9월27일 장중 2만6277.35포인트인 고점 대비 현재 2만3691.85포인트로 9.84% 하락했다. 그는 최근 인도 증시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인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 영향"이라며 "고금리의 여파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는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어 현재 조정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