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용 전구동체 부품 제조 기업 엔비알모션과 스마트 안전 시스템 기업 지에프아이가 스팩을 통해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엔비알모션 세라믹볼./사진=엔비알모션
베어링용 전구동체 부품 제조 기업 엔비알모션과 스마트 안전 시스템 기업 지에프아이가 스팩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엔비알모션은 미래에셋비전스팩3호, 지에프아이는 대신밸런스제18호스팩을 통해 상장한다. 예심 신청서 제출은 엔비알모션이 5월, 지에프아이가 6월이다.


2011년에 설립한 엔비알모션은 공정 생산설비를 100% 내재화하고 일본과 독일 등 외산에 의존했던 베어링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를 4년간 수행하면서 지난해 전기자동차 감속기용 질화규소 세라믹볼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현재는 세라믹볼을 본격 양산하며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반도체 제조장비 ▲로봇 ▲항공우주 ▲방산 등 고속화와 에너지 효율이 요구되는 산업 전반에서 세라믹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사진은 지에프아이 제품 홍보 이미지./사진=지에프아이
지에프아이는 마이크로 소화 캡슐을 양산한다. 휘발성 높은 소화약제 FK-5-1-12를 다루기 쉽게 비다공성 고분자 합성물질과 접목시켜 미세가루 형태로 만들었다.

기존에는 화재 발생 시 별도 부착된 감지기로 화재를 감지하고 소화약제가 충전된 장치에 신호를 보내 소화약제를 분사하도록 했다. 지에프아이가 개발한 마이크로 소화 캡슐은 별도 설치나 전원 연결 없이 주변이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 화학 반응을 한다. 이를 통해 초기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마이크로 소화캡슐은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소화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를 ESS 화재에 맞게 설계해 화재가 발생한 모듈과 셀에 직접 분사하는 직분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성능 연산처리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늘어나면서 소화안전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지에프아이 측 설명이다.

엔비알모션 관계자는 "글로벌 대표 베어링 제조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적용 산업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베어링 부문 선도기업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에프아이 관계자는 "당사는 소방안전제품 뿐만 아니라 2차전지에 대한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며 "안전기술 역량을 다양하게 활용해 2차전지 산업에서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첨단산업 안전을 책임지는 글로벌 안전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