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 LS MnM 대표가 LS증권 이사회에 합류했다. 사진은 LS증권 건물. /사진=LS증권
구동휘 LS MnM 대표가 LS증권 이사회에 합류했다. LS증권이 LS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오너일가가 이사진에 합류한 건 처음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지난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가 아니면서 사외이사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이사다.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나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감시·자문·조언 등 그룹 차원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임기 제한이나 겸직 제한도 없다.


구 대표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이듬해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LS그룹에 합류했다.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전무, E1 COO(최고운영책임자)전무, LS일렉트릭 비전 경영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LS MnM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 대표는 LS그룹 창업주인 고 구태회 전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을 이끌 차세대 오너 3세로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를 G&A 사모 투자 전문회사에서 LS 네트웍스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주주 변경에 따라 같은 해 6월 사명을 LS증권으로 변경하고 LS그룹으로 편입됐다.

LS그룹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은 구 대표가 LS증권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LS증권의 그룹 내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LS 관계자는 "LS증권이 지난해 그룹사로 편입되면서 LS그룹의 기업 문화나 경영 등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구 대표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위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