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건설업체들의 CEO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시공능력 상위 주요 상장 건설업체들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을 포함시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최고 연봉을 수령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건설사도 삼성물산이다.
27일 금육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 10위권 6대 상장 건설업체(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CEO와 직원들의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오 대표는 지난해 총 22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19억7600만원) 대비 13% 증가했다. 삼성물산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3400만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나 전년(1억3600만원) 대비 -1% 삭감됐다.

2위는 현대건설로 윤 전 대표는 급여와 상여금 등을 포함해 20억1100만원을 받았다. 전년(16억원6100만원) 대비 21% 인상됐다. 퇴직금 25억5800만원을 포함하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현대건설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900만원으로 전년(1억500만원) 대비 3.8% 올랐다.


CEO 연봉 3위는 총수 경영자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난해 10억8400만원을 받았다. 전년(14억7400만원) 대비 -26% 삭감됐다. 허 대표는 상여금 없이 기본 급여만 받았다.

GS건설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연봉 9300만원을 받아 전년(1억400만원) 대비 -11% 감축했다. DL이앤씨 직원 평균 연봉도 동일한 금액을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2023년 적자가 발생해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해 성과급이 지급됨에 따라 올해는 연봉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상장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CEO 연봉 5억 미만
총수 일가이자 올해 공식 취임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5억1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년(3억3500만원) 대비 52%가 인상돼 CEO 중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100만원으로 1% 인상됐다.
CEO 연봉 5위는 마창민 전 DL이앤씨 대표로 지난해 4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7억7300만원) 대비 -47% 줄어든 금액이다. 퇴직금을 포함시 8억9600만원이다. 마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재선임됐다가 인적 쇄신 등을 이유로 8일 만에 사임했다.

현재는 박상신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DL이앤씨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23년 9000만원에서 3% 인상돼 9300만원으로 올랐다.


최익훈 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해 3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을 포함시 5억1900만원을 받았다. 2023년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8700만원으로 전년(8000만원) 대비 8.7%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