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방문하나… 러 외무차관 "모든 이들과 접촉 중"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 총비서가 지난해 6월1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와 인도의 양자 관계를 논의하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항상 (김 총비서의)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상호 방문에 관한 모든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김 총비서는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의 러시아 방문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총비서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인 다음달 9일에 맞춰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 총비서의 방러) 날짜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고 아직 발표할 준비가 안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