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31일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T
31일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는 작년 추진된 구조조정에 대한 얘기가 화제였다. 여러 주주들에 의해서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된 질의들이 쏟아졌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표님께선) 지난해 주총에선 구조조정이 없다고 발언하셨다"며 "'사람 말을 그렇게 못 믿나. 구조조정 없다'고 했는데 금세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T 수장의 말이 그렇게 가벼워서 되겠나"며 "무리한 구조조정을 하다가 안창용 부사장의 '자괴감 줘서 스트레스 받게 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했다. "42살 친구가 유명을 달리했다. 여기에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월, 9월 구조조정설까지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구조조정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총 의장님께서 직원들에게 그런 것 없다고 해야 뛸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작년 주총에서 말한 내용을 기억한다"며 "이날 합리적 구조조정은 경영자가 늘상 염두에 둬야 하는 일이라며 종전처럼 상식선에서 벗어난 구조조정은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2024년 10월 구조조정은 합리적이냐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선로 배치와 관리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냐. 전부 KT가 기간통사업자인 만큼 안전을 요구하고 KT는 기대에 부응하면서 업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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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인력 재배치 작업… 신입사원 못 뽑은 지 15년"━
31일 우면산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장. /사진=양진원 기자
이어 "신입사원을 뽑지 못한 게 15년 됐다"며 "선로가 통신에서 중요하면 신입, 중참, 고참 사원이 균형적으로 구성돼야 선로 사업이 설치되고 운영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합리적인 게 무엇이냐"며 "신설 회사를 만들어서 충분히 일하고 일한 다음에 정년 끝나도 의지가 있으면 2, 3년 추가적으로 일하도록 보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KT 퇴직하고 자회사 가서 받는 보수 한꺼번에 보상했다"며 "구조조정하지 말아야 할 정도의 비합리적인 요소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주주들 사이에선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사망자 발생과 관련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요구가 일었다. 김 대표는 "KT 직원이 돌아가신 것은 안타깝지만 KT 구조조정 때문에 자살했다는 증거가 있냐"며 "이후 (그럴 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분이 돌아가신 것은 안타깝지만 구조조정은 합리적으로 했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합리적인 범위 내 경영진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며 "그분은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만일 회사가 그분에게 책임져야 할 무언가 있다면 져야 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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