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통해 고강도 실적 개선을 주문했다./사진=메리츠화재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최고경영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달 금융감독당국의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결정한 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 현실화는 가치가 높은 상품 개발 등 본질 경쟁력 중심의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며 "이제부터 본게임을 제대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2위 DB손보와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7315억원으로 삼성화재(2조736억원)과 3421억원, DB손보(1조7722억원)와는 407억원 차이가 난다.
김 대표는 "우선 가치총량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업계에 만연했던 고장난 수익성 측정 지표 때문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을 묵묵히 인내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다른 회계적인 왜곡이 없다면 보험계약의 원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실력과 사업비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CSM(계약서비스마진) 모니터링을 통해 손실계약은 줄이고 이를 통해 개선된 수익성만큼 고객에게 할인재원으로 투자할 것으로 더 많은 할인과 더 많은 고객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결산부터 보험사들에게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을 당국이 제안한 '원칙유형'을 적용토록 했다. 보험사별로 달랐던 해지율 가정을 동일하게 맞추고 보험사들이 기존에 사용했던 가정보다 보수적으로 적용한다.
해지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이익이 줄어들고 가용자본이 줄어 CSM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기말 CSM은 11조18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반면 신계약 CSM은 1조37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12일 계리감독 선진화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무해지보험과 계리적 가정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적정매출과 적정수익성의 곱에서 더 많은 매출과 적정 수익성의 곱으로 가치총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속플랫폼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매월 2000명 이상의 신인 설계사, 파트너스 등이 플랫폼에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와 사람, 시스템 모든 영역에서의 혁신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채널, 상품, 관리 외에도 AI(인공지능)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디지털전환팀과 IT까지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상품을 혁신할 것"이라며 "매월 출시되는 상품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 보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번 메시지와 관련해 메리츠화재 내부에서는 '제2의 뉴333플랜'에 준할 만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1년 당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뉴33플랜으로 2024년까지 전 부문 업계 1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3위에 머물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즉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김 대표 입장에선 2025년을 1위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는 영업관리 시스템을 개편해 본사와 영업점포 영업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영업 조직 강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절감한 비용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설계사 지원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압도적인 1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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