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노동계 "시민들의 승리… 새로운 투쟁 나설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관련 성명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는 민주노총 조합원. /사진=뉴스1

노동계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동계는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시민들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투쟁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관 8명은 만장일치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내란사태 이후 123일 동안 끈질기게 싸워 온 시민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123일 간의 투쟁은 극우파시즘 내란세력과의 대결이었다"며 "그들은 국민의힘, 언론, 법원, 검찰, 정부기관, 종교 등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청산하지 않고는 우리가 꿈꾸는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는 윤석열 파면에서 멈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성 없는 내란극우파시즘이라는 괴물은 재집권을 꿈꾼다고 민주노총은 봤다. 내란 세력 척결과 재집권 저지를 위해 내란청산·민주 수호를 외친 모든 세력이 하나 돼 그들을 제압해야 한다고 민주노총은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향후 새로운 투쟁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내란세력 청산을 통해 사회대개혁을 실현하자"며 "차별과 배제, 불평등을 넘어 공공성이 보장되는 사회, 모든 노동자가 노조할 권리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회, 공무원교사도 정치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노동존중 사회의 길을 열어낼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도 이날 비슷한 취지의 성명을 공개했다.

금속노조는 "우리가 독재자로부터 권력을 빼앗았다"며 "독재의 길을 끝까지 감싼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금속노조 깃발의 끝은 파면에 그치지 않는다"며 "서로를 죽고 죽이는 식인 자본주의에 종식을 고할 민주주의가 절실하다"고 했다.

끝으로 "시대의 과제를 안고 금속노조는 현장에서 새로운 투쟁을 시작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