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의 지난해 실적이 9일 공개됐다. 사진은 지오영 본사 전경. /사진=지오영
국내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이 지난해 매출 4조5000억원을 넘기며 3년 연속 4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오영은 지난해 매출 4조6707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2% 줄었다.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와 회계기준 변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오영은 유통 본연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고부가가치 3PL/4PL 사업 확대,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IT 기반의 물류 인프라 고도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


주력사업인 의약품유통부문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관리 및 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희귀필수의약품과 임상의약품 등 공공보건 부문에서도 신뢰 기반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며 업계를 선도했다.

미래 의약품 유통 경쟁력의 핵심 거점인 스마트허브센터도 가동을 시작했다. AI(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설계를 바탕으로 구축된 이 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회사는 스마트허브센터가 수도권 통합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병원 구매대행(GPO) 부문은 자회사 케어캠프가 가격과 품질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유통시장 확대에 나섰다. 크레소티는 약국 전용 QR 간편결제 시스템과 AI 콘텐츠, 처방·결제·복약지도 통합 플랫폼 등 약국 전용 IT 솔루션을 잇달아 시장에 안착시키며 '약국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온 성장 기반이 가시적인 성과로 전환되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유통 기업,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