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직원이 스틸밴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열연공장이 열연코일 스틸밴드 결속 자동화장치 개발·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비용절감과 작업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10일 밝혔다.
열연공장에서 열연코일이 생산되면 두루마리휴지 모양으로 감겨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틸밴드로 묶어 용접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스틸밴드(철밴드)는 커다란 강철 코일을 묶어서 안전하게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강철 재질의 끈을 말한다.


이때 잔여 스틸밴드의 길이가 코일의 둘레보다 짧으면 이를 사용할 방법이 없어 폐기한 후 작업자가 2인 1조로 스틸밴드를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광양제철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코일 포장에 전문적인 포스코엠텍 등과 협업해 개발에 착수했다.

3년간의 연구 끝에 광양제철소는 잔여 스틸밴드의 끝부분을 새로운 스틸밴드와 자동 용접해주는 장치를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


스틸밴드를 이어 붙이는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밴드 사용량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인 만큼 광양제철소는 2열연공장에서만 연간 3억 6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윤 광양제철소장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광양제철소의 미래경쟁력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