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37)이 프로포폴 투약 5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옹스타일 화면 갈무
1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서 가인은 "내가 어떤 사건 사고가 있지 않았나. 심적으로도 그렇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았다. 일하다 보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이 오는데, 그러다 보니 집에서 계속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슬럼프에 딱 빠지려고 하는 시점이었는데,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나를 끌고 나갔다. 직원들이 6~7명 있었다. 당시 안 좋은 기사들도 막 나올 때여서 한달 동안 아무 데도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바로 다음날 끌고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은 너무 곤욕이었다. 직원들도 기사를 봐서 다 알고 있을 텐데, 그 친구들과 같이 눈을 보고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그런데 거의 매일 일하느라 몸이 힘드니까 집에 와서 지쳐서 잤다. 그러니까 핸드폰도 안 보게 되더라. 나중에는 엄마가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며칠씩 안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내가 가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직원들과 같이 퇴근하고 밤 11시~12시 정도 일이 끝나서 집에 오면 외로울 틈이 없었다"도 당시를 떠올렸다.
가인은 "엄마가 했던 교육이 나한테 맞았다"면서 "아니었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엄마도 뒤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 순간 나를 살렸다"며 "(엄마가 아니었다면)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진짜 끔찍하다. 3년이 너무 길었을 것"이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젊었을 때 잘나갔을 때는 엄마를 찾지 않다가 힘들어지니 손을 벌려 미안하다. 그래서 잘하고 싶고 이제라도 효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했다.
가인은 2019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약식기소돼 2021년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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