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의 멘토로 유명한 서울교통공사 30대 직원이 취준생들을 성착취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를 착수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화면 갈무리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초반 A씨는 철도 관련 직종으로 이직을 준비하며 취준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B씨를 알게 됐다.
B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교통공사에서 철도 기관사로 일한다고 소개하며, 증명사진과 수험표, 주소 등 신원 양식을 받아냈다. A씨는 양식을 제출하고 B씨에게 상담을 신청했다.
A씨는 "페이스톡으로 연락이 왔는데 바로 하는 얘기가 '지금 몇 살이죠?'였다. 그러면서 '서른 넘도록 뭐 하고 있냐' 등 자존심 건드리는 얘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조언을) 약하게 해드릴까요? 세게 해드릴까요?' 얘기해서 세게 해 달라고 말하니 당장 핸드폰 들고 욕실로 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B씨는 입에 담지 못할 충격적인 지시를 내렸다. B씨는 "속옷만 남기고 옷을 다 벗어라. 그리고 찬물로 샤워하라"고 명령했고 A씨는 당황스러웠지만 취업이 간절한 마음에 그 지시를 따랐다.
샤워 후에는 여러 질문을 던진 뒤 제대로 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하거나 엎드려뻗쳐 자세를 시키며 벌을 줬다. 그 와중에도 B씨는 그 모습을 페이스톡으로 지켜봤다.
A씨는 B씨의 멘토링에 충격을 받고 1400여명 규모의 단톡방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피해를 본 취준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B씨는 일부 취준생에게는 아예 속옷을 입지 못하게 하거나 무릎을 꿇고 나체로 찍은 사진을 보내라고 강요했다. 공통적으로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고 얼굴이 나온 무릎 꿇은 사진을 요구했다.
취준생을 집으로 초대한 사례도 있었다. B씨는 자기 집에서 취준생에게 문제를 내고 못 맞히면 옷을 하나씩 벗겼다. 옷을 벗긴 상태에서 목을 조르거나 꼬집기도 했으며, 쇠 파이프로 때리기도 했다.
단톡방에서 파악된 피해자면 40명에 달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해당 직원은 직위해제 후 경찰에 고발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해고 및 파면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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