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황실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덕수궁 석조전.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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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덕수궁 정관헌은 동서양의 건축 양식을 모두 갖춘 건물이다.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정관헌은 동서양의 건축 양식을 모두 갖춘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둥과 포치(건물의 입주나 현관에 지붕을 갖춘 곳)가 인상적인 건물이다. 조선 왕들의 어진을 임시로 보관했던 곳으로 전통 문양이 새겨진 난간 덕분에 섬세한 조형미까지 엿볼 수 있다.
5월25일(일)까지 덕수궁 밤의 석조전이 진행된다. 해설과 함께 석조전 내부를 둘러보고 2층 테라스에서 야경과 가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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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창경궁 대온실 야경.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야간개장은 홍화문, 명정전, 통명전, 춘당지, 대온실 권역이다. 야간개장 시간에는 주간개방지역이 폐쇄되므로 야간개방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온실 내부도 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개방을 제한한다.
창경궁의 밤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물빛연화는 고즈넉한 궁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창경궁 야간개장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 없이 현장 발권으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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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노을지는 경복궁 향원정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전문 해설사와 함께 궁을 거닐며 궁궐의 옛이야기를 듣다보면 평소 스쳐 지나쳤던 건물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온다. 외소주방을 시작으로 향원정까지 경복궁 곳곳을 따라 궁중음식 체험, 국악공연, 십장생 굴뚝 관람 등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경복궁으로 조용한 밤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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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은은하게 등이 켜진 해질무렵 창덕궁 낙선재.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1997년에는 그 가치와 미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야간개장 시즌 창덕궁에서는 달빛기행이 진행된다. 궁중 음악과 전통 공연,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창덕궁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 야간개장은 강하지 않은 조명으로 건물 본연의 색감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청사초롱을 들고 궁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조선의 밤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고궁의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낭만적인 밤을 즐겨보자.
서울 4대궁 야간 행사 일정. /그래픽=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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