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이 홍콩과 베이징을 출장한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3일 홍콩을 방문해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앞서 진행했던 IR과 달리 금융사 CEO(최고경영자)들과 동행하지 않았다.
이번 출장에서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금융당국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체거래소 출범과 공매도 재개 등 국내 이슈에 대해 소개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14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오는 15일까지 머무르며 중국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다. 최근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금융감독당국 간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불법 펀드 자금과 해외 이상 송금 등 각종 불법 금융 범죄 관련 협조 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 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2023년 9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당시 이 원장은 리윈저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총국장을 만나 양국 금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교류 활성화를 약속했다.
금융감독원은 외국계 금융사와의 간담회, 주요 이슈별 설명회 등을 통해 외국계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건의 사항 청취를 위한 'FSS SPEAKS 2025'을 개최했다.
당시 이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 안정을 확고히 지켜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굳건한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금융산업이 국민과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한국 금융산업과 금융당국은 수많은 위기를 기회 삼아 성장해 왔고 최근에도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번 홍콩·베이징 출장에 이어 다음 달에는 스위스 바젤 출장길에 오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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