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인 애런 저지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는다. /사진=USA Baseball 엑스 캡처
15일(한국시각) MLB닷컴은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이 저지를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WBC 무대에 데뷔하는 저지는 첫 대회부터 주장 완장을 차는 영광을 누렸다.
201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저지는 이날 기준 통산 10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32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저지는 2022시즌과 2024시즌 각각 홈런 62개와 58개를 때리며 엄청난 장타력을 뽐냈다. 저지는 올시즌 15경기 타율 0.357 6홈런 OPS 1.228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저지는 이전부터 미국 대표팀에서 뛰는 데 관심을 표했지만 2022년을 마친 후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약 512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무산됐다. 저지는 2023 WBC 당시 소속팀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매체는 데로사 감독은 마이크 트라웃에게 전화를 걸어 저지가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될 것인지 물었다고 전했다. 트라웃 역시 "저지가 주장을 맡아야 한다"고 동의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 역시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분 감독은 "저지가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기에 완벽한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지는 매력적인 성격을 지녔고 야구계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수다. 나는 그가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에 선정된 저지는 "미국을 대표할 기회를 얻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면서 "일 년 내내 서로 경쟁하는 선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WBC 준우승에 그친 미국은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조별 예선 B조에 속한 미국은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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