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2포인트(0.88%) 오른 2477.41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제품에 이어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 유예를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주 90일간 관세 시행 유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183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90억원, 11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업종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계(2.61%), 전기·가스(2.29%)가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끌었고, 음식료·금속·운송장비·유통업 등이 1%대 상승했다. 반면 제약은 0.81% 하락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4.29%)와 기아(3.37%)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71%), SK하이닉스(0.22%), LG에너지솔루션(0.58%)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9%), 셀트리온(-2.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에 이어 자동차 부품까지 관세 면제를 시사하며 글로벌 밸류체인 차원의 긴장감이 완화됐다"며 "관세 유예가 이어지면 국내 수출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2.94포인트(0.41%) 오른 711.92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11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 4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코오롱티슈진(3.03%), HLB(2.46%)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2.73%), 에코프로비엠(-1.77%), 휴젤(-4.62%)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경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이 1420원선까지 안정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425.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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