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 해운대해수욕장 전경/사진=해운대구
국내 최대 친환경 축제이자 명실상부한 부산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해운대 모래축제'가 오는 5월16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16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해운대 모래축제는 K팝, k드라마 등 기존 한류 열풍을 넘어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K트렌드가 확산되는 'K-컬처'를 메인 주제로 하고 스무살을 맞은 모래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2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모래작품은 축제가 끝난 후 6월8일까지 전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지훈·지대영·김길만 작가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중국·러시아 등 14명의 세계적인 모래작가가 참여한다. 단군신화(설화), 고구려 수렵도(체육), 한글(세종대왕), 영화(부산행), 게임(페이커), 대중음악(로제의 아파트), 먹방(음식), 캐릭터(아기상어) 등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환조와 부조로 구현한다.


메인 작품은 세 명의 작가가 협업한 높이 12m, 가로·세로 25m의 대형 작품이다. 경복궁, 다보탑, 첨성대 등 우리 전통 건축물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 전통혼례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축제 기간 메인 작품을 스크린 삼아 K-컬처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

해운대 모래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콘텐츠도 다채롭다. 샌드전망대와 역대 인기 작품 존, 파노라마 룸 등이 그것이다. 높이 7m의 모래전망대에 오르면 스무 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해운대를 찾은 인어와 바다생물 조각을 만날 수 있다. 또 샌드보드, 모래 놀이터,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그리고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 구남로가 축제기간 K-컬처 거리로 탈바꿈한다. '해운대 게임'존에서는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오징어게임에 등장해 전세계 열풍을 일으킨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5월17~18일에는 '랜덤 플레이 댄스'가 열려 구남로가 MZ세대의 케이팝 놀이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5월16일 개막행사에는 세계적인 댄스 퍼포먼스 그룹 '저스트절크'의 오프닝 무대가 펼쳐진다. 하하와 스컬의 레게 듀오 '레게 강 같은 평화'가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SNS 챌린지로 사랑받은 '티라미수 케익'의 원곡자인 인디밴드 '위아더나잇'의 공연과 EDM DJ 공연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올해 해운대 모래축제는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해운대 모래축제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