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HL만도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내렸다. 사진은 HL만도 ‘일렉트릭 코너 모듈’ 이미지. /사진=HL그룹
다올투자증권이 HL만도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내렸다.
17일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 배경으로 "멕시코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과 중국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전망한 HL만도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실적은 매출액 0.1% 감소한 2조1000억원, 영업익 8.1% 증가한 695억원이다. 유 연구원은 "어닝기여도가 높은 중국지역의 일시적 매출정체가 실적개선 지연의 주요 배경"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1분기 집중됐고 멕시코 공장 가동부진 지속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한 연간 4% 중반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2분기부터 현격한 마진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이자 마진 기여가 가장 높은 제동시스템 IDB의 북미출하가 다소 지연 중이며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이 수개월 간 지속돼 완성차 생산계획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는 "벨류에이션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은 2분기에도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력 공급 네트워크인 화웨이의 HIMA 차 생산 탄력이 현재까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고객사인 Nio는 1분기에도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달해 시장 내 경쟁 심화가 현실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부과한 멕시코 관세 25% 해소가 주가 재평가 1차 관문이 될 것이라고도 봤다. 그는 "하반기에는 미국 메타플렌트의 아이오닉9 양산 시작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볼륨 반등이 겹쳐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